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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스포츠 분야에 사용되면 위험한 다이너마이트와 같다


약물의 오용과 남용은 정말 심각한 문제이다. 일단 적합한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한가지 예로 칼을 야채를 썰 때 사용하면 유용한 도구이지만 범죄의 용도로 사용되면 위험한 흉기가 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약은 말 그대로 약으로 사용할 때 유용한 것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스포츠 분야에서는 이러한 약물 사용과 관련된 문제가 없었을까?


스테로이드! 바로 이 단어는 한국, 서울에서 열렸던 1988년 올림픽 대회에 오랫동안 추문의 그림자를 던졌던 약물의 이름이다. 희망에 부풀었던 상당수의 선수가 약물 사용 혐의로 국제 올림픽 위원회에 의해 자격 정지를 당했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단거리 선수가 100미터 결승에서 금메달의 영광을 차지했지만, 오래 가지는 못했다. 경기 후에 실시된 검사에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였음이 드러난 것이다. 그는 메달과 세계 기록을 상실하였다.


거의 모든 스포츠에 자체의 스테로이드 추문이 있다. 몇몇 종목을 지적하자면, 육상, 보디빌딩, 역도 및 미식 축구를 들 수 있다. 미국의 여러 대학교 소속의 미식 축구 선수 20여 명이 스테로이드 사용 때문에 정규 시즌 이후에 열리는 볼 게임 출전을 금지당했다. 프로 미식 축구계의 “일부 팀에서는 전체 선수의 75 내지 90퍼센트가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라고 NFL(전국 미식 축구 연맹) 소속 경력 14년의 한 유명한 노장 선수가 말한 것으로 인용 보도되었다. 또한 과거「오늘날의 심리학」(Psychology Today)지는 이렇게 보도하였다. “회견에 응한 사람들 중 다수는 ··· 보디빌딩 선수들 사이의 스테로이드 사용을 100퍼센트로 어림잡는다.”

더욱이, 스테로이드의 남용은 프로 및 대학 선수들에게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스테로이드는 보디빌딩을 하는 남녀와 운동 선수 그리고 열살도 되지 않은 소년들 사이에서까지 널리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미국 올림픽 약물 규제 프로그램 회원인 윌리엄 N. 테일러 박사는 이러한 약물의 사용이 “유행병이 될 정도”에 달하였다고 경고하였다. 이 유행병은 어느 정도로 널리 번져 있을까? 테일러는 운동 선수뿐 아니라, 회계사, 교수, 그리고 비숙련 노동자와 경찰관까지 스테로이드를 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것은 더 이상 스포츠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입니다. 그리고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사람은 다이너마이트를 가지고 장난하고 있는 셈입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강력한 합성물이다. 여러 해에 걸쳐서 스테로이드는 성숙기의 도래를 지연시키고, 질병이나 수술로 인해 위축된 근육을 강화시키며, 방사능이나 화학 요법을 사용하는 동안 혈구를 보호하기 위한 보조물로, 주의 깊은 감독 아래, 임상적으로 사용되었다. 의사들이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그러한 문제와 기타 생리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스테로이드는 의료 전문가들의 손에서 효험 있는 도구 노릇을 해왔다.


1950년대에 러시아의 의사들과 과학자들은 운동 선수들에게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대량 투여함으로써 근육과 몸통을 더 빨리 강화시키고, 그런 방법으로 자국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추리하였다. 그들의 목표는 선수들이 더 빨리 달리고, 더 높이 뛰고, 원반과 창을 더 멀리 던지고, 더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며, 모든 힘의 경기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러시아 선수들은 국제 스포츠 경기의 세계 무대에서 현저한 우세를 나타내면서, 당시의 거의 모든 스포츠 대회를 석권하게 되었다.





약물 남용의 대가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코카인이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만큼 큰 문제는 아닙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습니다”라고 운동 선수들을 상대하는 한 저명한 물리 치료 전문가는 말했다. 전세계의 청소년들이 스테로이드 유행에 편승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신체의 향상을 위하여 치사적인 놀이를 하고 있으며, 그것 때문에 비싼 값을 치를지도 모른다.


「오늘날의 심리학」지는 이렇게 알려 주었다. “편집병, 환각, 과대 망상 및 폭력적 성향은 나타날 때마다 두려움을 자아낸다. 매사추세츠, 벨몬트의 매클린 병원에서 진행중인 연구에 따르면, 스테로이드를 사용해서 보디빌딩을 하는 사람들은 그와 같은 정신병 증세와 조병(躁病) 증세를 나타내기 쉽다.”


남자의 경우, 그러한 부작용에 더하여 고환의 수축,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일—때로는 수술을 요할 정도—불임 및 성적 무능력으로 인해 고생할 위험이 있다. 또한 간종양, 신장 손상, 뇌일혈,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있으며, 폭력 및 자살의 경향으로 인도할 수 있는 성품의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은 여성에게 돌이킬 수 없는 웅성화(雄性化)—몸과 얼굴에 털이 자라고, 목소리가 굵어지고, 유방이 수축되며, 월경이 끊어지는 증세—를 초래할 수 있다.


소위 건강 유행을 타고 더 크고 더 나은 몸매를 가꾸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고려할 때, 우리는 그것이 실질적인 건강인지 아니면 환상 속의 건강인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이 치르게 될 끔찍한 대가를 좀 더 미리 깨닫게 된다면 이 엄청난 약물의 오남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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