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왜 자동차 급발진 사고는 완벽한 기계 혹은 컴퓨터 시스템 속에서 발생해야 하는가?

Topic :: 과연 왜 자동차 급발진 사고는 완벽한 기계 혹은 컴퓨터 시스템 속에서 발생해야 하는가?

자동차 사고

얼마 전까지 자동차 제동장치에 대해 포스팅을 하면서 궁금한 점이 생겼다. 최근 자동차 급발진 사고에 대해 규명하기 위해 국토해양부가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조사결과는 8월이 지나서야 알 수 있겠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물음표를 던진 것처럼, 왜 "완벽한 기계 혹은 컴퓨터 시스템"인데 급발진 사고는 일어나며, 그 원인을 단 하나도 규명할 수 없을까? 혹시 정말로 원인에 대한 증거자료를 감추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의문은 꼬리를 물고 결국... 자동차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만 늘어가게 된다.

자동차의 제동장치가 잘 되어 있다면 "급발진 사고"가 있을 때 "안전장치"로 작동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질문도 생긴다. 어쩌면 모든 것을 배제한 편협한 물음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질문이 얼마나 이상하든... 분명한 것은 모든 기계가 완벽할 순 없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자동차는 "안전장치"의 산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ABS 장치에 있는 전자 제동력 분배 시스템에 대해 잠깐 살펴보고 싶다.

전자 제동력 분배 시스템(EBD)은 Electronic brake force distribution 이라고 하며 자동차의 중량 변화에 따라 앞바퀴 혹은 뒷바퀴의 제동력을 자동으로 변화시켜 적절한 제동력을 발생시킬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일반적인 브레이크 시스템에는 프로포셔닝 밸브를 사용해 뒷바퀴의 제동력을 감압시켜 사용하고 있다. 이는 운전자만 승차했을 때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실제 적재하중이 커졌을 때 뒷 바퀴의 큰 제동력이 요구됨에도 고정된 조건은 변화되지 않는다. 따라서 적재하중이 많아져도 항상 일정한 배분율로 유압이 작동하기 때문에 제동거리가 훨씬 길어지게 되는 것이다.

자동차 운전

그러나 EBD 시스템은 적재 하중이 커진 경우 ABS의 액추에이터에 신호를 보나 뒷바퀴로 이어지는 유압을 증가시켜 드럼 브레이크가 갖는 제동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이에 따라 EBD가 장착되지 않은 차에 비해 더 짧은 거리의 제동거리를 갖게 되는 것이다. EBD는 별도의 시스템을 갖춘 것이 아니며 기존 ABS 컨트롤 모듈에 네바퀴 속도에 따라 적절한 앞바퀴 및 뒷바퀴 제동 배분력을 계산하고 엑추에이터를 구동하는 로직을 추가한 것이다.

어쩌면 전자 제동은 필연적으로 스마트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는 운전자의 반응이나 차량상태와 노면상태가 매우 다양하므로 각 상황에 맞는 제동력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센서를 통한 측정이 필요할 수밖에 없고 그 측정값에 따라 약간의 보완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다. 자동차가 스마트해질수록 최근 그 결과를 미룬 "급발진 사고"에 대한 두려움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고 조사

실제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느끼듯... 아무리 정교한 전자제품이라 할지라도 오동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여러가지 오류와 버그, 바이러스 그리고 사용환경에 따른 문제점들이 존재한다는 점... 따라서 무조건 컴퓨터를 신뢰할 수도 없고 기계를 믿을수도 없다는 것이다. 결국 스마트해지는 자동차에 발맞추어 이들을 보완할 수 있는 안전장치도 꾸준히 개발되어야 한다. 모든 상황을 컨트롤할 수는 없을지라도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은 막을 수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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