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전을 지키는 용감한 승객은 누굴까

Title :: 비행기 안전을 지키는 용감한 승객은 누굴까

 오늘날에는 비행기 편이 빠르고도 일반적인 여행 방법이다. 그리고 가장 안전하다고 손꼽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 안전은 당국과 항공 회사가 위험 가능성을 제거하려는 결의를 갖고 연합된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안전은 여러 가지 요인에 달려 있다. 항공 회사측은 정기적인 점검과 정비를 통해 비행기의 상태를 늘 양호하게 유지함으로써 안전에 기여한다. 뿐만 아니라, 비행할 때마다 상세한 화물 적재 계획과 지시 사항을 주의 깊이 마련한다. 수하물, 화물, 우편물을 그러한 지시 사항에 따라 화물칸에 실으며, 운항과 관련하여 중량 및 균형에 관해 정확히 계산한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모든 준비가 갖추어진다니...?

 그러면 비행기 운항의 안전과 관련된 요인은 그것이 전부일까? 당연히 NO!! 비행기 승객이 직접 기여할 수 있는 또 다른 부면이 있다. 승객이 무심결에 안전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 또는 항공에 관한 몇 가지 기본 규칙을 알고 지킴으로써 승객이 비행기 운항의 전반적인 안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

 항공 회사와 승객 안전

 국제 연합 산하 기구인 ICAO(국제 민간 항공 기구)는 민영 항공 회사들과 협력하여 비행시의 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IATA(국제 항공 운송 협회)와 ATA(미국 항공 운송 협회)는 안전 문제에 관한 한 ICAO와 긴밀한 관련을 맺어 왔다. 그들은 자체 회원들과 일반 대중의 유익을 위해 지시 사항과 요구 사항에 관한 인쇄물을 마련하고 훈련 자료와 정보를 제공해 왔다.

 승객이 사용하는 전자 기구를 비롯하여 다양한 신종 기기와 화학 제품의 개발로 인해 위험 요인이 늘어났다. 따라서 자연히 안전 조치도 많아지면서 승객들에게 주지할 필요성도 커졌다.

비행기 안전

 어떤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가?

 다음과 같은 상황으로 인해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뻔하였다.

(1) 스키팀 일원의 가방이 비행기에 실리기 직전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불붙었다. 조사 결과 밝혀진 바로는, 가방 안에 스키 왁스 제거용 용제가 들어 있었고, 그 용제가 용기에서 새어 나왔다. 가방에는 가스 라이터도 있었는데, 가방이 흔들리면서 불꽃이 생기자 안에 든 물건에 불이 붙은 것이다. 다행히도 이 모든 일이 1만 1천 미터 상공의 화물칸에서가 아니라 지상에서 발생하였다. 상공에서라면 아주 심각한 사고가 일어날 뻔했다.

(2) 비슷한 경우로, 승객의 가방 안에 있던 성냥개비가 서로 부딪히는 바람에 불붙었다.

(3) 어느 공항에서 직원들은 압축 가스가 담긴 용기가 새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압축 가스는 급속히 시한 폭탄으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4) 모터로 움직이는 휠체어의 배터리에서 산이 새어 나와 기체(機體)가 부식되면서 심하게 손상되었다. 그 비행기는 세척과 수리 작업을 위해 여러 날 동안 운항을 못하였고, 결과적으로 항공 회사측에서 경제적 손해를 보게 되었다.

 비행기에 실어서는 안 되는 것들

 앞에서 언급한 국제 단체들은 「위험물 규정」(Dangerous Goods Regulations)이라는 편람을 발간하며, 항공 회사 및 운송 회사들이 이용할 수 있다. 그 편람에 명기된 많은 조항들이 여러 나라의 국내 항공법에 포함되어 있다. 그 조항들 가운데는 수천 가지 위험물 목록과 함께 그러한 품목을 포장하고 운송하기 위한 상세한 지침이 들어 있다.

비행기로는 수송이 전혀 허용되지 않는 물질 및 물품들이 있다. 그런가 하면, 수하물로 수송될 수는 없어도 특정한 조건을 사전에 갖추면 항공 화물로 승인되는 품목이 있다. 그 밖에도 어떤 품목은—위험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각 항공 회사의 규칙에 따라, 이를테면 승객이 휴대하는 짐에 소량을 소지하는 것은 허용되기도 한다. 언제든지 확실히 모를 때는 여행에 앞서 항공 회사에 문의하는 것이 현명하다.

 필요한 정보를 어디서 얻을 수 있는가?

 대부분의 항공 회사는 위험한 품목에 관한 제한 규정을 포함시킨 시간표를 발행한다. 비행기표에도 제한받는 물품의 목록이 들어 있다. 또한 전세계 항공 회사들은 1989년에 열린 회의에서, 승객이 무심결에 초래할 수 있는 위험 요인들에 관해 대중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기로 결정하였다. 1990년 초에 항공 회사들은 여행자들을 상대로 운동을 벌이기 시작하였다. 비행기표와 함께 지급되는 종이 쪽지에 위험물 품목이 기재되어 있음을 대중에게 알리는 포스터가 공항과 여행사에 나붙었다.

 위험한 물품에는 어떤 것이 포함되는가?

 해롭지 않아 보이지만, 기내에서는 특정한 상황에서 반응을 일으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물품이 많다. 비행중에는 이를테면 온도와 기압의 변화 때문에 여러 가지 누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어떤 물질은 안전해 보일지 모르지만, 보통 때는 해롭지 않은 다른 일부 물품과 접촉할 때 화학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그 결과 불이 나거나 유독 가스가 확산될 수 있다. 그러므로 승객은 짐을 꾸릴 때 가방에 넣는 물품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금지 품목에는 성냥과 담배 라이터가 포함된다. 그것은 휴대하는 짐에만 허용된다.

모든 가연성 액체의 수송은 금지된다. 신나와 아세톤 같은 용제는 물론이고 페인트, 니스, 접착제도 위험할 수 있다.

라이터나 야외용 가스 연료와 같은 모든 가연성 가스는 항공기에 싣는 것이 금지된다.

폭약이나 폭죽, 섬광 신호 용품 역시 그것이 지닌 위험성 때문에 금지된다.

승객들은 대개 가정에서 각종 화학 제품과 공산품 사용에 익숙해 있을 것이다. 비행기를 탈 때 어떤 제품은 휴대가 허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금지 품목 가운데는 여러 가지 에어로졸, 살충제, 표백제, 세제가 포함된다. 그런 것들은 기체나 주위의 다른 물품을 부식, 산화 혹은 손상시킬 수 있다.

자성을 띤 물품은 항공 계기의 기능을 방해할 수 있으며, 방사성 물품은 방사선을 통해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승객이 항행 시스템을 방해할 수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전자 분야에서 각종 새로운 발명품을 사용하는 즐거움을 누려 왔다. 라디오, 소형 비디오 카메라, 콤팩트 디스크 플레이어, 스마트폰, 그리고 원격 조종 장난감 들이 널리 인기를 끌고 있다. 보통 이런 물건은 전지를 빼내는 조건으로 수하물에 포함시키는 것이 허용된다. 규칙이 항공 회사마다 다르므로, 짐을 꾸리기 전에 해당 여행사에 문의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종류의 기기는 항공기의 항행 시스템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운항중에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규칙이다.

 각 승객에게는 제한된 양의 의약품, 화장품, 술을 개인용으로 휴대하는 것이 허용되며, 헤어 스프레이와 발한(發汗) 억제제와 같은 에어로졸도 보통 수하물에 포함될 수 있다.

 과연 나는 기내 안전에 기여하는 승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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